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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발자국 _ 정재승Personal Story/Book 2022. 4. 26. 19:28728x90
인지적 유연성이란 '상황이 바뀌었을 때 나의 전략을 바꾸는 능력'을 말합니다.
가진 것이 망치뿐인 사람은 세상의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입니다.
내 앞에 놓인 모든 문제를 망치질하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죠.
그렇지만 상황이 바뀌고 문제가 바뀔 때 내 연장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닌가 생각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인지적 유연성입니다.p4
- 우주가 아름다운 까닭은 다양한 현상 가운데에도 통일된 하나의 법칙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통일된 법칙이 놀랍도록 다양한 현상을 만들어내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p21
- 뇌의 각 영역들은 서로 다른 관점과 기준으로 상황을 파악하며 그것들이 서로 순식간에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최종 결정에 도달한다
p59
- 집단적 선택 안에 있을 때 나약한 개인은 안전함을 느낍니다. "저 정도 성적이면 이런 걸 하더라고요", 뭐, 일단 대기업에 쭉 넣어보는 거지요." 타인의 욕망을 나의 욕망인 줄 착각하도록 부추기는 세상입니다.
p97~99
- 내 삶에는 무엇이 결핍되어 있는가? 나는 그 결핍을 어떤 방식으로 대면하고 있는가?
- 때론 장애물이나 방해물이 생기면, 내가 원하는 것을 잃거나 결핍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더욱 강력하게 원하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원하는 걸 얻는 과정이 힘겨우면 힘겨울수록 그 결핍은 오래 지속되고, 그러면 그것을 갈망하는 열정도 더 불붙죠
p104
- 오징어잡이 배에 등이 쭉 매달려 있는 모습 보신 적 있죠? 집어등이라는 건데 오징어를 불러들이는 기능을 합니다. 어느 철학자의 책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욕망의 자본주의 시대다. 요즘 젊은이들은 집어등에 달려드는 오징어 떼 같은, 그러니까 그 욕망이 자신에게 좋은지 나쁜지도 잘 모르면서, 심지어는 독이 되는 욕망인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내달리고 있다.'
p124
-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나는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살펴보면 내가 어떤 인간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혼자 노는 사람인가, 아니면 같이 노는 사람인가? 나를 가장 즐겁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은 내가 어떻게 일할 때 가장 행복한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 '나는 무엇에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은 내가 무엇을 지향하는 사람인지를 알려줍니다.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려면, 내 즐거움의 원천인 놀이 시간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더보기내가 당연히 여기던 것들을 당연하지 않다고 말해주는 것, 노들섬(산책, 북카페, 분위기, 노을), 사람들과의 깊은 이야기, 독서, 사고의 틀을 벗어나는 영화, 투자, 잔잔한 음악, 잡념을 잊게 해주는 시끄러운 음악, 몰입할 수 있는 운동(탁구, 크로스핏)
p181~182
- 회의주의적인 삶의 태도란 어떤 것도 쉽게 믿지 않고,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생각해보려 애쓰는 태도를 말합니다. 근거를 중심으로 판단하고, 항상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열린 태도를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 상충하는 두 가지 욕구 사이에 절묘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 앞에 놓인 모든 가설들을 지극히 회의적으로 면밀히 검토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생각에도 크게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hapter 7.
- 인간의 지적 능력은 얼마나 많은 방법을 알고 있느냐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느냐로 알 수 있다. - 존 홀트
p203
- 만약 DNA에 관한 글을 써야 한다면 DNA에 관한 책들은 별로 뒤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문학 서적을 뒤적거리죠. 그런데 그곳에서 DNA를 설명할 수 있는 절묘한 예제나 비유를 찾게 되면, 그때부터 글이 저절로 술술 풀립니다. DNA에 관한 책들을 뒤적거린다면, 기존의 글들과 유사한 글이 나오겠지요.
p218
- 어떤 문제를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거죠. 혁신의 실마리는 간혹 이렇게 우리로부터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 분야의 동종업계 사람들이 다 뒤져보는 그 영역 너머의 영역에서 혁신의 실마리를 찾아야만 하는 겁니다.
p247~p248
- '아직까지 우리가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이 언제인지를 살펴본 다음에 그 시간에도 비트 세계로 접속하게 해줄 편리한 스마트기기를 만든다면, 그 기기는 모두가 하나씩 소유하는 '새로운 혁명의 기기'가 될 겁니다. '이런 접근이 본질적으로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을 가져다줄 것인가 아닌가' 하는 질문과는 별개로 말입니다.
- 우리가 현실 세계에 살면서도 단절 없이 비트 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그 미디어를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느낄 겁니다. 이런 기술을 '일상 몰입 기술 life-immersive technology 혹은 seamless technology'라고 부릅니다.
- 장기적인 관점에서, 테크놀로지는 일상몰입의 방향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 증강현실이야말로, 현실 세계를 이루는 아톰(atom)과 가상 세계를 이루는 비트를 섞어 부드럽게 상호작용하도록 도와주는 일상 몰입 기술의 핵심이지요.
p312
- 그래서 우리에겐 '인지적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인지적 유연성이란 '상황이 바뀌었을 때 나의 전략을 바꾸는 능력'을 말합니다. 가진 것이 망치뿐인 사람은 세상의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입니다. 내 앞에 놓인 모든 문제를 망치질하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죠. 그렇지만 상황이 바뀌고 문제가 바뀔 때 내 연장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닌가 생각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인지적 유연성입니다.
-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가능성은 모호한 안개 속에 있을 뿐이죠.
p338
- 대뇌피질의 단어 지도를 살펴보니, 사람마다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단어군이 있더라는 신기한 현상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단어가 여러 뇌 영역에 저장돼 있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유사한 개념의 단어들을 덩이로 저장한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단어를 머릿속에 저장할 때 유사한 개념의 단어들은 서로 가까운 영역에 저장하더라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글을 읽을 때 효율적으로 문장들을 처리할 수 있겠죠. 별로 상관없는 개념들의 단어들은 멀리 떨어져 저장해놓았고요. 저도 단어들을 카테고리별로 저장할 거라고 추측은 했습니다만, 이렇게 간명하게 보여준 연구는 처음이었습니다.
p365
- '자신의 구조를 바꾸어가며 기능이 더해지는 구조'가 바로 인간의 놀라운 뇌입니다. 하나의 뉴런이 정보도 처리하고, 기억도 저장하고, 이런 일들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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