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 Story
-
페스트 _ 알베르카뮈Personal Story/Book 2022. 5. 1. 16:28
시간이 없고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 사람들은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p13 남자들과 여자들은 이른바 성행위라고 하는 것 속에 파묻혀서 짧은 시간 동안에 서로를 탕진해 버리거나 아니면 둘만의 기나긴 습관 속에 얽매이는 것이다. 시간이 없고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 사람들은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p54 ~ 56 사실 재앙이란 모두가 다 같이 겪는 것이지만 그것이 막상 우리의 머리 위에 떨어지면 여간해서는 믿기 어려운 것이 된다. 죽은 사람이란 그 죽은 모습을 눈으로 보았을 때에만 실감이 나는 것이어서, 오랜 역사에 걸쳐서 여기저기 산재하는 일억의 시신들은 상상 속의 한 줄기 연기에 불과한 것이다. 인정해야 할 것이면 명백하게 ..
-
공간의 미래 _ 유현준Personal Story/Book 2022. 4. 27. 03:30
몸집이 너무 커져서 뼈가 부러지면 새로운 재료의 뼈대가 필요하다. 목재에서 철근 콘크리트로 바뀌는 정도의 '사고의 혁명'이 필요하다. 특히 철학적, 종교적 개념의 혁신이 필요하다. 존엄사 같은 민감한 사안들도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 백세 시대에 맞는 결혼과 출산의 새로운 제도와 정의도 생각해 봐야 한다. 공간적으로는 새로운 집, 새로운 업무 환경, 새로운 학교, 새로운 상업 시설, 새로운 도시 공간 구조가 필요해 보인다. 전염병에 강하면서도 사회 계층 간의 양극화를 줄이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 구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p8 관계는 사람 간의 거리를 결정한다. 그리고 사람 간의 거리는 공간의 밀도를 결정한다. 공간의 밀도는 그 공간 내 사회적 관계를 결정한다. 사람..
-
열두 발자국 _ 정재승Personal Story/Book 2022. 4. 26. 19:28
인지적 유연성이란 '상황이 바뀌었을 때 나의 전략을 바꾸는 능력'을 말합니다. 가진 것이 망치뿐인 사람은 세상의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입니다. 내 앞에 놓인 모든 문제를 망치질하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죠. 그렇지만 상황이 바뀌고 문제가 바뀔 때 내 연장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닌가 생각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인지적 유연성입니다. p4 우주가 아름다운 까닭은 다양한 현상 가운데에도 통일된 하나의 법칙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통일된 법칙이 놀랍도록 다양한 현상을 만들어내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 움베르토 에코 p21 뇌의 각 영역들은 서로 다른 관점과 기준으로 상황을 파악하며 그것들이 서로 순식간에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최종 결정에 도달한다 p59 집단적 선택 안에 있을 때 나약한 개인은 안전함을..
-
호모데우스 _ 유발하라리Personal Story/Book 2022. 4. 26. 02:04
역사학의 가장 큰 목표는 우리가 평상시 고려하지 않는 가능성들을 인지시키는 것이다. 역사학자들이 과거를 연구하는 것은 그것을 반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에서 해방되기 위해서이다. p37~39 인간은 가진 것에 만족하는 법이 없다. 뭔가를 이루었을 때 인간이 보이는 가장 흔한 반응은 만족이 아니라 더 갈구하는 것이다. 인간은 항상 더 낫고 더 크고 더 맛있는 것을 찾는다. p58~63 두 개의 튼튼한 기둥이 행복의 유리천장을 떠받치고 있는데, 하나는 심리적인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생물학적인 것이다. 심리적 수준에서 보면, 행복은 객관적 조건보다 기대치에 달려 있다. 우리는 평화와 번영을 누릴 때 만족하지 않는다. 실제와 기대가 일치할 때 만족한다. 나쁜 소식은, 조건이 나아질수록 기대가 부풀어 오른다는 ..
-
화염(incendies) _ Wajdi MouawadPersonal Story/Book 2022. 4. 20. 22:12
이제 우리가 함께하니, 괜찮아질 거야 p14 어린 시절은 목에 꽂혀 있는 칼이다. 우리는 그걸 쉽게 빼낼 수 없지 p36~38 대양이 내 머릿속에서 폭발해 버린 것 같았어. 화상을 입었다고. 내가 널 생각하는 것처럼 날 생각해 봐, 안갯속에서 길을 잃지 말고. 기억해 둬. 이제 우리가 함께하니, 괜찮아질 거야. p48 거절하기 위해선, 말하는 법을 알아야만 한다. p99 책들은, 좋은 거지만, 항상 너무 늦거나, 너무 빨라. 거기엔 우스운 결과가 있지 우리 개개인보다 오브제들이 더 희망을 갖게 되는 이 세상은 과연 뭘까? p104 가장 어려운 건 칼을 찌르는 게 아냐, 그걸 빼내는 거지, 왜냐하면 모든 근육이 수축되면서 칼을 움켜쥐거든. 근육들은 거기에 삶이 있다는 것을 아는 거지. 칼 주위에 말이야. ..
-
사피엔스 _ 유발하라리Personal Story/Book 2022. 4. 20. 01:16
역사를 연구하는 것은 우리의 현재 상황이 자연스러운 것도 필연적인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위해서다 그 결과 우리 앞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p133~135 그렇다면 왜 계획이 빗나갔을 때 농경을 포기하지 않았을까? 작은 변화가 축적되어 사회를 바꾸는 데는 여러 세대가 걸리고 그때쯤이면 자신들이 과거에 다른 방식으로 살았다는 것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역사의 몇 안 되는 철칙 가운데 하나는 사치품은 필수품이 되고 새로운 의무를 낳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일단 사치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다음에는 의존하기 시작한다. p170~174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조직화하는 질서가 자신들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다..